콩수확은 포기하고 퇴비를 가져왔습니다.
콩을 심었던 밭인데, 사람이 고추 따듯이 콩을 따야하는 동부인데, 인건비 계산하면 콩 수확량보다 인건비 지출이 크다보니 수확을 포기하였습니다. 처음 콩을 심었을때 잘 자라고 있었는데, 풀이 많아서 짐통에 짊어지고 풀약을 절반 이상 죽어라 했는데, 콩 사이사이 난 풀들은 사람이 뽑아야 할것 같아서 인건비 무서워 로타리 작업을 하고 동부콩을 심어 콩대까지 통째로 뽑아서 콩탈곡기로 하면 된다라고 판단하여 동부콩을 심었는데, 잦은 비로 인해서 콩 수확을 할수가 없었습니다. 추석전에 수확을 할수 있었으나 그 땐 차례상 준비등으로 인부를 살수가 없어서 추석 지나서 따야겠다고 하였는데, 또다시 비가 내리다보니 하질 못했는데, 동부라는 콩은 제때 수확하지 못해서 비를 맞춰버리면 콩에서 새싹이 자라고 색상까지도 변색이 되어버립니다. 콩을 까서 봐도 콩이 굵지 않고 자잘하고 완전 형편이 없습니다. 직접 1포대를 따면서 수시로 동부를 까서 보니 수정이 잘 안되서 그런지 알이 여물지 않은 쭉정이 콩들도 있으니 수확하는 인건비가 절대로 나올수가 없기에 수확을 포기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렇게 하여 수확을 포기를 하였는데, 그전부터 알고 지내는 지인으로 부터 퇴비를 가져가라고 하여 퇴비를 실어와서 콩밭에 그대로 부었습니다.
퇴비 중량이 높다보니 싣고 오던중 트레일러 타이어가 터져버렸는데, 누가 총쏘는줄 알았습니다. 퇴비량은 5톤 덤프트럭 1.5배는 싣고, 80마력 트랙터로는 끌고 다니기 힘들기 때문에 110마력 피아트로 끌고 다니지만 트랙터도 퇴비 중량을 버거워 할정도 입니다. 퇴비는 깨끗했으며, 발효 시키기 위해서 몇번 뒤짚어준 다음에 수박 심을 밭에 넣어야겠습니다. 만약에 장비가 없다면 퇴비 그냥 가져가라고 하여도 싫다고 하였을것 같습니다. 발효된것 사다가 농사를 하는분들을 보면 저희보다 농사를 더 잘하기 때문입니다. 즉 퇴비는 많이 넣는다고 수확량과 비례하지 않고 미발효 퇴비를 사용하면 병 발생율이 높고, 유박도 어느정도 발효가 되어야지 발효가 안되면 작물에 도움되지 않는다고 사람들이 말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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