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일기

고추 역병이 발생하였습니다. 공판장에서 수박 불매가 이루어졌습니다.

큰 소나무집 2012. 7. 5. 06:35

방제작업을 하기 위해서 고추밭에 가보니  비가 그렇게 자주 온것도 아니고  가뭄의 연속이었는데

역병이 찾아온것 같습니다.  뿌리 부분에서 곰팡이균에 의해서  고추가 죽어갑니다.

도대체 역병균은 어디서 오는거야라고 생각해 봅니다.    한번 누가 이기나 볼까 생각도 해봅니다.

금년에 비가 잦으면  많은 고추들이 죽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현재는 대략 2%정도 망가진것 같습니다.

죽어버린 고추는 뽑아버립니다.

 

아내와 함께  유인줄 묶으면서  내년에 다시 이곳에 도전해 봐야겠다고 말을 했습니다. 

아내는 경사를 더 만들라고 하고  나는 두둑을 높게하고 평지를 만들자고 하였습니다.

결론은 내가 하자는대로 가겠지만  시간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다른 포장에 있는 고추도 상태는 별로입니다.

가뭄을 너무 많이 타서 그런지 칼라병도 생겼고  무름병인지  모르겠지만 고추들이 낙화가 심합니다.

나의 생각은 가뭄 때문에 빚어진것이라 생각합니다.

내년에는  밑거름으로  질소질 비료를  넣지 않고 해봐야겠다고 생각합니다.

2013년도 가봐야 알겠지만  현재로써는 그렇게 할 생각입니다.

 

저녁 늦게 공판장에 수박을  100통 가량 싣고 갔습니다.  하우스 먼저 심은것 마지막 작업량입니다.

그런데  일부 상인들의 수박이 불매하였다고 합니다.  한사람은  아주 크게 장사하는  중간상인 인데,

가격이 생각보다 낮다보니 2틀 연속 불매를 하였다고 합니다.    농가는 1번 불매도 힘들지만

상인들은 가격이 나오지 않으면 불매를 하게 됩니다.   물건이 망가진다는걸 알면서도  어쩔수 없나봅니다.

어느정도  산지 물건이 떨어졌다고 생각해서 그런것인지 아니면  장마때 비가 내리면 수박 당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자신의 물건값이  올라갈꺼라 생각해서 그런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오늘도 불매가 이루어진다면

그 물건은  차량으로 빼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운반비도 만만찮을텐데  쉽지 않은 결정을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수박은 좋은데,  원하는 가격은 1만천원쯤 생각하고 있는데, 경매가격이 거기에 못미치니 아예

입찰을 붙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상인들 수박은 우리것보다  크고 당도도 좋은 수박입니다.  얼마전에 시식용

수박을 먹어봤기에 알고 있고, 언제나 상품성이 뛰어나게 만들어서 가져오는 사람입니다. 

농가들 보다도  중간상인들이 수박에 대해서는  더 많이 알고 있습니다.   

 

우리 수박의 당도가 갑자기 떨어진 이유를 몰랐는데,  공판장에 가서 알게 되었습니다.   당도가 무지 좋았는데, 갑자기  당도가 떨어진

이유를 모르겠다고 이야기 했더니   언제나 공판장에서 최고가  시세를 받고 있는  중간상인분이 알려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