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우솎음 작업은 어머니께서 하셨습니다.
하우스에 무우를 심어놨는데, 무우 솎음 작업은 어머니께서 하셨답니다. 아내가 아프지 않았다면 진작 끝냈을텐데
좀 늦긴 하였지만 어머니께서 어제와 오늘 오전에 작업을 거의 마무리 하였습니다. 솎음 무우는 밭에 버릴때도
있지만 이번에는 얼마 안되기에 아는분들에게 조금 드리고 집으로 가져올려고 밭에 가보니 마을분이 모두 챙겨서
가져 가셨답니다. 마을분이 가져간 뒤 나중에 솎은것을 집으로 조금 가져왔습니다. 아내가 김치 담그는걸 좋아하면
집으로 많이 가져왔을텐데, 김치 담그는 소질은 별로 없는것 같습니다. 아니면 가족들이 잘 먹지 않기에 담그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무우와 잡초(명아주)가 함께 자라고 있지만 날씨가 점점 차가워지니 잡초들은 시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날씨가 추워지니 명아주 추대(꽃봉오리 맺히는것)가 바로 생깁니다. 명아주는 잡초인데, 이것도 먹기도 하나본데, 우린 아직 한번도 반찬으로 만들어 먹어보질 못했습니다.
무우를 솎아낼때는 하나만 남겨두고 뽑아야 하는데, 전부 뽑혀버릴때도 있었습니다. 어머니께 심으면 괜찮냐고 물어보니 안된다고합니다.
아마도 제대로 자라지 못하나 봅니다. 아니면 죽어버리는걸까? 실험해보질 않아서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수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니
죽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난 아무랟 농사꾼이 아닌것 같습니다. 식물에 대해서 잘 모르니 말입니다.
무우 껍질이 벗겨진것 같지만 나중에 보면 껍질은 아무렇지 않습니다. 무우도 뱀처럼 허물을 벗는것일까?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배추밭 옆에 내가 뽑아서 버린 무우들입니다. 농사짓지 않는 주부님들이 보면 아까워라 하시겠지만 모두가 노동 이랍니다.
배추가 어쩌다 하나씩 시드는것이 있습니다. 뿌리에서 영양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시들기 시작한 배추는 결구를 하지 못해서 김장배추가 되지 못합니다. 뿌리에 혹이 생겨서 영양분 흡수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배추 주산지는 전국 어딜가더라도
혹이 생기는것 같습니다. 강원도에서 시작하여 전국으로 퍼진것 같습니다.
이 배추는 아무 이상없이 조금 있으면 결구가 시작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젠 벌레가 생기나 생기지 않나 잘 관찰해야합니다.
결구가 될때 벌레가 생기면 그 속에서 둥지를 틀고 배추속을 몽땅 갉아먹어 상품성이 없게 만들어 버립니다. 아무튼 농사짓다보면
사람의 힘으로 안되는것도 있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