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25. 23:21ㆍ농사 일기
양어장 뒷쪽밭 수박 절도 피해를 당한 밭입니다. 현재까지 11통 도둑 맞은것 같습니다. 이곳 밭은 매년 도둑을 당합니다. 서리는 어렸을적 배고프고 가난할때 사용되는 단어이고, 지금은 농산물 절도라는것이 맞습니다. 처벌 기준은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합의가 중요한가 봅니다.
만곡밭 수박 수확작업을 하였습니다. 아직 1대분이 남았습니다. 그런데 이젠 이삭줍기도 허용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이삭줍기를 허용하다보니 저희에게 불이익만 생기게 됩니다. 수박상인에게 포전매매로 넘겼을 경우에 수박 상인이 한쪽을 농사 짓느라 고생했다고 남겨주면 이삭줍기 하러 온 사람들이 모두 훔쳐가 버립니다. 그리고 지금처럼 작업을 덜 했는데, 이삭줍기 하러 들어와서 작업하지 않은곳의 수박도 훔쳐갑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밭에 이삭줍기 자체를 허용하지 않을것입니다. 금년에 양파밭도 이삭줍기 하러 온 사람들이 제가 이삭줍기 하여 비료포대에 담아 놓은 6포대중 5포대를 가져가 버렸습니다. 배추밭의 경우도 뿌리혹병으로 배추가 거의 대부분 망가지고 한쪽만 조금 남았기에 김장하기 위해서 배추밭에 배추를 수확작업 하러 갔는데, 누군가 자동차로 모두 수확을 해버렸습니다. 참으로 어이 없더군요. 수박 이삭줍기 하러 들어와서 한번은 소방호스 새것인데, 그걸 칼로 잘라 놓기도 하였더군요. 수박 작업후 수거해서 다음에 또 사용해야 하는데, 밭이 질컥거린 경우는 그걸 발로 밟고 다녀 파손 시켜버립니다. 득이 되는것은 하나도 없고 말썽만 피우기에 이젠 이삭줍기 자체를 허용하지 않을것입니다. 이번에도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겠으나 수박 이삭줍기 하러 읍내 사람들이 자동차로 왔다가 출입금지라고 적힌것을 읽어보더니 그냥 되돌아 가는것 같더군요. 농민들이라면 이젠 이삭줍기는 허용하지 않는것이 농민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각종 자재는 비싸지고 농산물은 바닥권을 맴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장마로 인해서 수박 시세 생산비는 고사하고 작업비도 나오지 않을 정도로 헐값을 헤매고 있지만 할수 없이 수확작업을 해야할것 같아서 수확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화물차 운송비도 나오지 않으니 운임도 선불을 요구할 정도가 되어버렸습니다. 수박이 좋지 않으면 기사들도 운임을 선불을 받고 움직일 정도가 되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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