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8. 20. 09:19ㆍ농사 일기
다른해에는 호박을 별로 심지 않았는데, 금년에는 호박을 여러군데에 심어놨습니다.
아내가 쓰레기를 태운다고 하여 호박덩쿨위에서 태워버린 바람에 호박덩쿨 하나가 죽어버렸습니다.
혹여 호박이 달려있나 봤더니 늙기 직전인 호박이 하나 달려있습니다. 어쩔수 없이 따왔습니다.
무게가 8.2kg 나옵니다. 고추 달때 저울을 셋팅해 놨기에 고추로 따진다면 13.7근 인데 14근으로 나옵니다.
저울이 조금은 덜 똑똑한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면 서울에서 살다가 시골로 시집온지 얼마 안됐을때가 생각이 납니다.
우리집 고추는 빨간고추가 없다고 어머니께 질문하고, 들깨잎 따라고 하니까 들깨 생장점까지 모두 따버렸고
옥수수는 전혀 익지도 않고 옥수수 수염이 빨갛게 물들기 시작할때 따와서 퇴비장에 버렸던적이 엊그제
같게만 느껴집니다. 이번에 호박덩쿨을 태워버린것은 풀속에 호박덩쿨이 숨어 있다보니 풀 위에 태웠는데
그 속에 있는 덩쿨까지 함께 타버린것입니다.
이제 집에 늙은호박 2개 따다 놓은격이 되었습니다. 전에는 가을이 되면 늙은호박을 경운기로 하나 따오고 호박을
어떻게 처리할수 없으니 돼지를 주면 돼지가 엄청 잘 먹는것을 보았습니다. 지금 같으면 호박을 팔아서 돼지 사료를
사다 주겠지만 그 땐 시골에 호박이 너무나 흔했기 때문에 그랬지만 요즘에는 시골도 그전처럼 호박이 흔하지가 않습니다.
오래전에 서울에 있는 마트에서 늙은호박 판매도 하는걸 보았는데, 별로 좋지도 않은데 8,000원에 판매되는걸 보면서
우리도 호박 농사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도 해본적이 있었습니다.
요즘 늙은호박 가격이 얼마나 할까? 인터넷 검색한번 해봐야겠습니다.
늙은호박 팥넣어 죽쑤어 먹으면 맛있는데, 아내가 해주질 않네요. 겨울철에 그게 별미인데 말입니다.
그래도 1년에 한두번은 먹지 않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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