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밭 비닐 씌우기 작업중에 비가 내렸습니다.

2016. 8. 27. 06:24농사 일기

 장등밭 비닐씌우기 작업하는중에 비가 내렸습니다.  어차피 시간적으로 모두 씌울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있었다면  밤이라도 열심이 씌웠을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지역에는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없었기에  느긋하게 마음 먹고 있었으며  장등밭과 만곡밭을 씌울려면 10통 정도 씌워야 하는데, 3통 조금 못씌웠으며, 우렁각시도 배가 고프다고 하여 집에서 간식을 먹고 다시 밭으로 갔는데, 굵은 소나기가 내려서 일을 포기하였습니다.  집에 와서도 보니 야간에 비가 계속 내리기에  밭을 좀 말려서 씌워야겠다는 생각으로 바뀌었습니다.

어제 심은 무우에게는  단비가 되었습니다.  무우심고 나서 비닐 씌우기 작업을 시작하였는데, 우렁각시는  비닐먼저 씌우지 그랬냐고  투덜거렸습니다.  그냥 여자들의 투덜거림 이겠지만  농사는  순간의 일손을 놓쳐버리면  낭패를 보기 일쑤기에 알면서도  잘 안되는것 같습니다.    


우렁각시가 걸어올라오기 힘들다고  트랙터에 타고 뒤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먼지가 날리니  트랙터에 타지 말라고 하여도 힘이 들다고 로타리 위에 걸터앉아 타고  올라옵니다.  출발점에서 비닐을 잡아주고, 도착점에 와서는 비닐을 끊어줘야 하는것을 해야 하기에 양쪽에 사람이 필요하지만 우렁각시랑 둘이서 하다보니  한쪽은 내가 할테니  그냥 아랫쪽이든 위쪽이든 한쪽만 있으라고 하여도  트랙터 오르락 내리락 할려면 시간도 걸리니까 우렁각시가 하겠다고 하면서  먼지 마셔가면서  하고 있습니다.   작은 녀석이  트랙터 출발점에서 비닐을 잡아주면 좋으련만   성인이 되었어도  농촌일은 도와주려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어린적 교육이 중요한가 봅니다.   눈치도 빠르고 어떻게 하는것이 바른것인지  알면서도  농촌일은 하기 싫은가 봅니다.  그래서  건강이 문제인지?  성격탓인지?   작은 아이에 대해서  가끔씩 생각을 해봅니다. 


 지난해에 장등밭에는 뿌리혹병이 심했던 밭인데, 유기질 비료 75포대 넣었으며. 인산질이 많은 맞춤비료(20-20-9-1-0.1)는 30포대 넣었습니다.  토양살충제 9 개 넣으고

붕사비료는 10개 넣었습니다.  배추종자는 동오시드 넣었지만  금년에는 뿌리혹병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주변에서는 사람들이  하지 말라고 모두 말리지만 그래도 이번 도전하여 안되면  이젠 배추농사는 접는다는 각오로 하고 있지만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지난해 보단  면적을 줄였지만 지난해에는 모종을 128구 짜리 650판 정도 하였는데, 금년에는 400판 정도 됩니다.  지난해에는 총 매출이 200만원 이었습니다.  사실상 모종값도 안되는 매출이었습니다. 모종 한판에 6천~7천원 하는데, 그것도 쌈배추 하는 사람이 구입하였는데, 작업하던 중에 포기하고 갔습니다.  정부에서  그러한 경우는  최소 투자비용 절반정도 만이라도 지원사업을 해주면 좋으려면  그렇게 하지 않으니  이젠  안되면  무리라고 생각하고 배추농사를 접을 생각입니다.   배추 뿌리혹병이란것이   투입비용 모두 먹고서  손들게 만들어 버립니다.  마지막으로  벌레약 한번만 하면  배추농사는 끝이구나 생각할때   손들게 만드는것이  배추 뿌리혹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