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 쟁기질 작업을 1월 17일 했다.

2012. 1. 21. 12:25농사 일기

겨울에 밭을 미리 갈아놔야 하는데,  미처 하지 못한곳이 있었기에   1월17일경에 밭쟁기질 작업 하였다.   

지난 2009년도 구입한  토지인데, 가격은  저렴하게 구입을 하였지만   아내에게 잔소리를 들었다. 그러한 밭을 뭐하러

샀냐고 핀잔을 받은 밭이다.

2011년도에 그곳에  노지 수박농사를 하였지만  배수작업이 원만하지 않아서 망해버렸던 밭이었다.

수박 심기 위해서  굴삭기를 가지고 가서  물빠짐이  잘 되도록  밭 가장자리를 깊게 팠지만  윗쪽에 있는 밭에서 내린 흙들이

고랑에 가득 매워버려서  배수가  잘 안된 원인도 있지만  수박 농사란것이  잦은 비에는  병해충을 당해낼 도리가 없다.

지난해에  그렇게 힘들게 농사를 지었는데  결국에  운반비와 수확작업비 치루고 보니  남는게 하나도 없었다.

 

그곳에  수박덩쿨과   비닐을 걷어내고  굴삭기로 배수가 잘 되도록 다시 깊게  배수작업 시설을 하고서  시금치를  파종하였는데, 거름값과  시금치 종자값만  삼켜버렸다.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빨리 서둘러서  몇푼 벌어보겠다고  일찍 파종하여  시금치가 잘 크고 있었는데  가격이 형편없어서 작업을 하지 않고 놔두었는데   이젠 웃자라서 상품성을 잃어버렸기에  2012년도  수박농사나 잘 지어보겠다고  볏짚을  잔뜩

넣고   보리종자를  여름에 구해다 놓은걸 뿌리고  로타리작업(경운작업)을  하였다.  뿌렸던 보리종자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씨앗이

모두 죽어버린거였다.  해 묵은 종자를   가져다 뿌린 잘못이다.     할수 없이   2012년도에   농사를 잘 지을려면   쟁기질 작업을 하여야

겠기에  트랙터로 갈아 엎었다.  겨울에 작업을 해줘야 흙이 잘 부서치고  어떤것을 심더라도  작물이 잘 자라기 때문이다. 

 

그곳에  고추를 심자고 하였는데  아내는 고추는 그곳에 하면 안된다고 고집을 피운다.   그곳에 고추 심으면 딱 좋을것 같은데,  바람이

원할하게  통하지도  않고 뒷쪽이 막혔다고  하지 말자고 한다.  

 

지금까지 그곳에 투자한 금액은 꽤 된다.  수박농사 농비 모두 몰아넣고  시금치 농사 망해서 몰아넣고  거기에 보리종자값 까지 몰아 넣었다.

2012년도 농사를 잘 지어보겠다고  볏짚 넣었는데,  1,300 평병미터(400평쯤) 되는곳에 볏짚을 사서  소 먹이로 쓰는분들과 비교한다면 그 비용도 30만원쯤 된다.   굴삭기 작업과  그 동안 경운작업등을 합하면 그 비용은 더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