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작업 모두 끝냈습니다.

2013. 8. 6. 21:46농사 일기

지난 일요일 수박 작업을  끝내고 갑니다.  모두 외국 사람이고 반장만 한국 사람입니다.   1톤 화물차 아저씨들 새벽5시에 와서 오후 4시 되어

공판장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작업팀들도 늑게 왔지만  작업 속도도 느렸습니다.  작업은 우즈베키스탄이나 한국사람들이 하는팀들이 빨랐습니다.   처음 불렀던 작업팀들은 4차 작업하는데 2시간 30분만에 작업을 완료 하였지만  중국 사람들도  팀을 이룬곳은 거의 2배 정도  시간이

걸렸습니다.

 

월요일 새벽부터  수박작업을 하러 왔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져서   소나기가 지나간뒤에  수박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녹색옷을  입은 사람이  한국 사람 반장입니다.  자신의 집에서  외국인들 숙식을 제공해 주면서 함께 일을 합니다.  수박 크기가

작아서   화요일 경매가 이루어졌는데, 가격이 생각외로 저렴하게 판매되었습니다. 1톤트럭 1대에 1백5십만원도 안되었습니다.

공판장 여러군데로 나뉘었는데  가격이 잘 나온곳은 2백5십만원 가까이 나왔습니다.  공판장에 따라서   수박 가격이 1톤 트럭 한대에

100만원이나 차액이 생겼습니다.

 

물을 들이키고 있는 사람은  중국 아가씨 입니다. 26살이라고 합니다.   아주 옛된 모습인데, 일이 힘들어도 열심히 하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새벽3시에 일어나서   아침을  라면으로 대신하고  새벽길을  왔다고 합니다.  일을 마치고 가면  외국인이라고 해서 함부러 하지

않고  노동일을 해야 하기에  고기등으로 몸보신을 시켜줘야 힘이 생겨서 일을 한다고 합니다.

반장이  이야기를 해주는데 외국인이라고 하여   성적 추행을  하면 안된다고 합니다.  그들도  한국에 들어올때  교육을 받는다 합니다.

 

수박작업 하는걸 보니  돈이 뭔지  새삼 느끼게 되고  늘 반장이 잔소리를 하게 되고  사람관리가 쉽지 않으며  외국인들이 요구하는것

모두 들어주면 왜 안되는지 이해가 되는것 같았습니다.  그들이 하는걸 보니  농민이 힘들게 농사 지은것 가치를  느끼지 못하고 

수박이 상하든 말든 크게 신경쓰지 않고    망가지던 말던  자기네와는 상관없다는듯이  행동하는걸 보면서  도대체 머리가 있는것인지

없는것인지  아니면 일에 지쳐서 그런지 그들의 속마음을 알수가 없었습니다.  

한국 사람들도  그들처럼 일을 하면  모두 도망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수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하고  계속 밀려들어오는

일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도  그들을 움직이는것은  돈이었습니다.  시간당 일하는 금액을  따지고  일 역시 참으로 힘들지만

한국 사람들이 일하는것과 비교하면  아무래도 동작이 너무 굼떴습니다.

지난해에는  1톤 화물차 기사들이  작업을 하였지만  금년에는  다들 하기 싫어해서  작업팀을 불러서 작업을 하였는데, 작업시간이  거의 2배

정도  쳐지는것 같았습니다.

 

 

 

 

 

비로 인해서  썩은 수박들이 밭에 많이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썩어서 많은 피해를 입었는데, 금년에도   폭우에 의한 피해는 비켜가질 못했습니다.

 

고추 담배나방입니다.  고추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녀석입니다. 저것 한마리가  고추 20개는 망가뜨리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