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공판장에서 만난 해남아저씨와의 대화

2013. 8. 6. 23:37농사 일기

공판장에 수박을 싣고 갔는데, 우리보다  조금 늦게  농협 공판장에 오셨는데, 인근 공판장에 들어갔다가  수박이 좋지 않다고 

하차를 거부당하여  오셨는데, 그 아저씨에게   아저씨네 수박 맛있냐고 물어보니 당신이 재배한 수박  맛이 좋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다가  수박농사법에 대해서  그 아저씨는  아직 초보라면서  이것저것 문의 하시기에 알려드리고  수박농사가  어렵고 농사비용이

많이 들어가는지 몰랐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저희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하시기에   일은 하지 않고 전화만 받는다고 아내가

싫어하니  싫다고 하여도  자꾸 물어보시기에 알려드리면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분은  월동배추 전문가였습니다.   배추농사법에

대해서 문의하니 잘 가르쳐 주시기에  고마웠습니다.

 

저희것 수박 하역작업 하는중에  하나가 깨졌는데,  그 아저씨가  깨진 수박을 먹어보더니   수박이 무지 달다면서    저희것에 비하면

당신것은  수박도 아니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맛있다면서  계속 드시는것을 보면서  우리것이   맛이 있긴 있구나고 생각하였습니다.

공판장에서  하역중에  깨진 수박이나  시식용 수박을  먹는 사람은 맛이 있을때나  다시 먹을까   그러지 않으면 그냥 맛보는 정도입니다.

 

 

이튿날  수박  경매 가격이  낮게 나와서    그분것 경매가격은 얼마나 나왔나 궁금하기에   어제 전화번호 알려주면서 전화가 되느냐고

확인전화 했던것이 있었기에  해남 아저씨께 연락을 했는데, 저희것보다  높은 가격을 받으셨더라고요.   저희가 봐도  좀 놀랬습니다.

저흰 그곳 공판장에서 가격이 완전 죽었습니다. 라고 하였는데,   그분 말씀이  어제 저희것 10통 정도는 사올껄  사오지 못했다면서

아쉬워 하면서  저희 있는곳까지 수박사러 오시겠다고 합니다.  선물 할곳이 있다고 하시기에 저희것 모두 출하하고  이젠 없다고

하였는데,  정말 수박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다른 뭔가가 궁금한것이 있었을까  나로써는 알수가 없지만  맛이 좋았기에 정말

수박 사러 올꺼란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저희것 수박 작업했던  사람들이나  수박만 전문으로 싣고 다니는 1톤 화물차

기사님들도  수박은 정말 달다라고 이야기를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 아저씨의 말씀은  당신이 살고 있는곳에서 비교하면  저더러  완전 박사님이라고 합니다.  저희 농사 정말로 못짓는다고 이야기를

하였지만   수박에 대해 폭넓게 전반적인것을 알고 있기에 그러한 말씀을 하지 않으셨나 생각하고  공판장 경매사님들도   저희것

수박이 괜찮다는것을   알고 있지만 금년에는  전반적으로 농사가  별로였다면서 과일 크기와 색상을 지적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