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값이 비싸다는 뉴스를 접하면서 그건 당연한것이긴 합니다.

2012. 7. 9. 22:02주변 이야기

지난해 봄배추 가격이  엄청 저렴해서  로타리작업을 했던 농가들이 많았습니다.

주위에 아는 사람들도  하우스 배추를 심어서 로타리 작업을 하였습니다.

대부분 상인들과 계약재배 위주로 하였는데, 농가들은 계약금이라도 건졌지만 상인들은

고스란히 계약금등을  모두 날렸습니다.  결국 농가와 중간상인들만  많은 적자를 발생하였습니다. 

 

금년에는 농가들 대부분이  상인들과 배추농사를  계약재배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정부에서는  봄배추때

어떻게 했나요?   가격이 비싸니  바로 수입한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그 때 중간상인들이  배추를 샀는데,

수입물량이 들어오니 곧바로 마이너스로  갈수 밖에 없습니다. 정부에서 수입하는 바람에 피해를 보게 되었습니다.

결국 상인들은 배추를  살려고 발벗고 다니질 않았습니다.   농민들도 배추를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접어버리게 됩니다.   금년 봄배추 가격이 오르니  정부에서 수입한다고 하니  봄배추 농사를 짓지

않는 입장에서  이젠 가을 김장배추 심지 않아야겠다라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인건비와 비료가격등  농자재는

비싼데다가 좀 비싸다 싶으면 수입해 버리고 싸다 싶으면 그냥 내버려두니  주산지가 아닌 이상 이젠

기계화 되는것만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흉년이면 가격이 오르는건 당연하고 풍년이면 가격이 하락하는건 당연한것이지만  풍년이면 폐기처분 하여도

주산지가 아니니  폐기처분을 하더라도 정부로 부터 한푼도 받을수 없을 뿐더러  계약재배 또한 이루어지는곳이

아니다보니 배추 가격을 보장 받을수 없기에   시장 가격에 그냥 따라가는데,   흉년이면 가격이 오르는데, 그 땐 정부에서

수입해 버리고  풍년이면 나몰라라 해버리니  차라리  배추농사를 안짓는것이  맘 편한것 같아서  수천평씩 했던 배추농사를

이젠 접기로 하였습니다.

집에서 먹을수 있을정도의 김장배추만 할 생각이고  전에 배추를 심었던 밭들은  정부에서 주는 직불제를 받기

위해서  참깨나 차조를 심을 생각입니다.   그게 오히려 배추보다  확실한 소득원이기 때문입니다.

 

배추시세는 앞으로  전망이 그렇게 밝아보이지 않는것 같습니다.  정부에서 수입을 하지 않는다면 모를까

정부에서 조금만 비싸지면 곧바로 수입해 버리면 중간상인들도 한몫 챙길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다보니

높은 가격에 산지에서 매입하는것은  외면해 버릴테니까요.   결론은 배추농사로 돈을 벌수 있는 기회가

없어질테니   배추는 이젠  접어버리는것이  더 현명한 생각이지 않나 생각하게 됩니다.

 

정부에서도  중간상인 죽이는 정책을 하면은  결국엔 그 피해는 농민들이 입지 않나 생각합니다.

시장 가격도  안정적이지 않고 널뛰기 가격이 될테고요.   중간상인들은 눈이오나 비가오나 시장에 물건을

꾸준히 출하하지만 농민들은 그러지 않답니다.   농민들은 경매시세가 저렴하게 나와도  농산물을  판매처리 하지만

중간 상인들은 농산물값이 저렴하면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불매처리 함으로써  유통시장의 가격 질서를  잡아주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