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콤바인 영업 다니면서 느낀점 소득에 중점을 둬야겠습니다.

2013. 10. 21. 04:57농사 일기

외사혼 형님네 벼베기 하는중입니다.   형님은  건성이고 형수님이  주로 관리를 하시는데, 농사는  저희보다 더 잘 하십니다.  하지만 금년에는  별로입니다.  수확량이

좀  떨어지게 농사를 하셨습니다.   2014년 부터는  다수확 품종을 하시겠다고 합니다.    저희도  이젠 다수확 품종으로  바꿔야 할것 같습니다.  저희가 먹을 식량과  임대료로 줄 식량을 제외하곤  모두 다수확 품종으로 가야할것 같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사실상  다수확 품종으로 가면  쌀 직거래도  접어야  합니다.   그건 밥맛이 조금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쌀에 대해서 좀 아는 사람들은  아끼바리를  찾습니다.  하지만  요즘에  아끼바리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수확량도 떨어질 뿐더러  쓰러짐도

약하기에  한번 잘못하면  쓰러짐으로 막대한 손실을 입으며  요즘에는 미질 좋은 품종들이  개발 되었지만  그래도  약간은 못미치는것 같습니다.   시중 식당에서 아끼바리로 밥을 했다는 쌀을 먹어보면  우리가 재배한  쌀보다  못한것 같습니다.  품종은 맞지만 재배 방법에 문제가 있을수도 있고,  품종 자체가 아닌 경우도 있을것입니다.

 

벼의 경우  전문가들은 어느정도 품종을  구별하지만  일반 농민들은  모양과 크기로  대충 알고 있으며  쌀을 도정했을땐  그나마 알수 없습니다.   방아을 찧게 되면 품종은 물론이거니와  햅쌀인지 묵은 쌀인지 잘 알수도  없습니다.    요즘  인터넷에 보면  쌀 20킬로 운송료 무료에 4만2천2백원 , 여기서  계산을 한번 해본다면  현재 산지에서  벼를  매입할때  15만1천2백50원 매입하여  도정하면  20킬로 4포대 나옵니다.   쌀로 계산하면 16만8천800원 입니다.    도정료가 80킬로에 1만원 입니다.  계약된 택배라도 운송료가 3,000원(저흰5천원) 이면 80킬로 이니 곱하기 4를 하면 1만2천원입니다.  (151,250 + 10,000 + 12,000 = 173,250원 /4 = 43,312.5원 )  만약 농가가 발송한다면 택배료가  20,000원  잡히니 18만1천250원입니다.   저희가 발송하는 경우   20킬로 순수 원가는 45,312.5원 입니다.  집에서 저온저장하고  택배사까지 실어다주고 한다면  5만원 받아도 별것 아닌것 같습니다.  5만5천원 정도는 받아야 그래도  괜찮은것 같습니다.   원가 계산해보고 하니  우리지역 농협에서 판매하고 있는 사계절이 사는집의 쌀이 5만 5천원에 판매 되는데, 그 만한 가격이 형성되는것이 이해가 됩니다.     이렇게 계산하고 보니  햅쌀이 인터넷에서  운송료 포함하여 4만5천원 미만의 쌀은 원가 이하로 판매되는것 같습니다.   판매자도 이윤이 남아야하는데, 그 이윤을 어디서 남길까요?    주문전화 관리, 포장비 , 통신판매수수료등이 발생하는데, 소비자들을 위해서 봉사하는것도 아닐텐데,  어떻게 하면  가능한지 모르겠습니다.

 

농가의 입장에서  판매도 중요하지만  생산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것 같습니다.  지금껏 직거래 거래도  하여왔지만   직거래보단  수확량 위주의 재배방법으로 바꿔야 할것 같습니다.   콤바인 영업을 다니다보니  품종에 따라  수확량 차이가  꽤 나는것 같습니다.  2013년을 보더라도 그렇습니다.  다수확 품종은 200평에 1석 (벼 110Kg) 

수확량 차이가 있습니다.  밥맛 차이는 약간 있지만   농협에서 매입해가지 않을경우  상인에게 판매하여도  농협 수취가격은  받습니다. 상인이  더 줄때도 있고 농협이 더 줄때도 있습니다.  상인은 품종을 크게 따지지 않습니다.  농협도 매입량을 채우지 못할때는  품종 따지지 않고 받습니다.  농협도 1년전에 미리 품종 예시를 하여도  지금껏   제대로 지킨것을 못본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한번은   매입량이 몰려서  날밤 샌적도 있습니다.  미리 예시한 품종만 받아야 하는데,  찰벼를 제외한  모든 품종들의 벼를  농협에서 받다보니  몰려드는  벼로 인해서  농협RPC  마비 되었습니다.   저희도 다수확 품종을 선택할경우  몇백만원 정도   높은 소득이 나올것 같습니다.

대농가들은  다수확 품종을 택할경우   왠만한 회사원 년봉을 웃도는  소득을 올릴것 같습니다.  요즘  경지정리 된 지역이라면  천석지기 농사꾼은 쉽게 찾을수 있습니다. 천석지기가 될려면  5만평 정도  됩니다.  5만평 규모면 그해 기상과  품종 선택에 따라서 250석 정도  추가 수입을 기대할수 있습니다.   200평에서 4석 정도는 무난하게 수확하지만  풍년일때는 5.5석까지  나옵니다.  보편적으로 4석 미만이면 방송에서도  좀 떠들석 합니다.  흉년이라고  지원도 해주고  수도작 보험을 넣은 사람들은 보험금을 수령합니다.  보험도  정부에서 50% 부담해주고 지자체에서 20~30%(도20% 군10%) 부담해주기에  실질적 농가 부담은 20~30% 정도 부담해 왔습니다.  지자체 부담이 없는곳이라면 정부 보조 50%  자기부담금 50% 알고 있습니다.   5만평 규모의  벼농사 재배 농민이 250석 정도 더 생산했다면 3천7백8십만원 정도 추가 소득이 발생합니다.    200평당 1석 정도는 아니더라도 0.5석 정도만 추가소득이 발생한다 하여도 5만평 규모의 벼농사를 하는  농민들은 1천8백90만원 이라는 추가소득이 나옵니다.

이러한 계산논리를 볼때  저희도  임대료나  식량으로 직접 소비할  쌀들은  밥맛이 좋은 품종으로 하고  시중에 벼로 판매할것들은  이젠  다수확 품종으로 가야할것 같습니다.    천석지기처럼  많은 소득은 아니더라도  백만원 이상 추가 소득을 올릴수 있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