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0. 27. 03:42ㆍ농사 일기
산밑 밭에 볏짚 가져 날리고 있는데, 빨간 열매가 달린것이 풀이 있습니다. 어떤 식물인지 이름은 알지 못합니다.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농민에겐 잡초일 뿐입니다.
이젠 볏짚을 본격적으로 실어날라야 합니다. 비가 내리지 않아서 볏짚은 잘 말랐는데, 지난해에 볏짚을 놨던 자리에 볏짚을 놓기 위해서 굴삭기로 정리작업을 하고 있는데, 굼뱅이들이 많습니다. 굼뱅이가 엄청 굵습니다. 매미 유충이라고 하는것 같은데, 볏짚 썩는곳에는 이러한 유충들이 꼭 생깁니다. 여기서 이걸 잡는다면 10킬로 그램은 무난이 잡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굼뱅이를 구입해 가는 사람들이 있다면 잡아서 팔아도 될것 같습니다. 굼뱅이 키워서 판매하라고 한다면 누워서 식은죽 먹기처럼 쉬울것 같습니다. 굴삭기로 볏짚 썩은것 모두 밀어버리고 불을 지펴 모두 태워버렸습니다. 굼벵이들이 한결같이 몸을 다 웅쿠리고 있습니다. 살려고 움직여야 하는데, 굼벵이는 다리를 모두 고장이 났나 봅니다. 땅을 파서 나오는 굼벵이들은 기어가는데, 썩은 볏짚에서 나오는 굼벵이는 기어가질 않습니다.
논뚝 가장자리와 밭뚝에 심었던 팥을 정리하고 있는데, 남자들 셋이서 우리 배추밭을 둘러봅니다. 아마도 배추 상인들 같아보였습니다. 배추 크기나 살짝 눌러도 봅니다. 3사람들이서 이야기를 나누기에 가까이 가고 있는데, 배추농사 잘 지었다고 하는 소리를 합니다. 가까이 가서 보니 사촌형님이 입니다.
형님은 그 밭이 저희 밭인지 몰랐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얼마전에 판매하였다고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사실은 몇일전에 식물약국 사장님이 배추를 판매를 하였습니다. 계약금 300만원 받아서 식물약국에서 보관하고 있습니다. 통장 입금 시켜준다고 하였는데, 나중에 달라고 하였습니다. 배추밭이 꽤 넓어보이지만 전체면적에 900만원에 달라고 하였습니다. 현재 밭데기로 거래되는 시세가 200평에 60만원입니다. 우렁각시가 작업하여 판매하자고 하였다면 포전거래 하지 않고 직접 작업하여 공판장에 출하를 하겠지만 배추작업이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작업 인부 구하기도 쉽지 않고 주변에 전문적으로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없습니다. 상인들이야 전문적으로 작업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때론 적자를 보면서 출하하기도 합니다. 전문 작업자들도 대부분이 외국인 노동자 들입니다. 주로 배추작업은 중국인들이 많이 합니다. 한달 관광비자로 들어와서 일을 하고 갑니다. 한달이 되면은 중국에 갔다가 다시 들어옵니다. 정부에서는 그러한 사람들을 한국 관광객으로 계산할것입니다.
지난 여름에 수박 작업할때도 전문 작업자에게 맡겼는데, 중국인들이 작업을 하였습니다. 그 때 한국 사람에게 물어보니 그렇게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얼마전에도 인삼밭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그 사람도 중국 사람인데, 한달 비자로 한국에 와서 일을 한다고 합니다. 한달 150정도 라고 합니다.
김장배추도 전문작업자에게 맡겨도 되는데, 농사도 직접 하면서 포전매매도 하는분에게 문의해보니 금년에는 배추가 포화상태이니 판매하는것이 낫다고 하여 판매를 하였습니다. 3포기에 1,000원쯤 밭은것 같습니다. 이글은 보는 사람들은 뭐 그렇게 저렴하냐고 하실수 있느나 숫자 계산만으로는 안되는게 농산물 판매입니다.
참여정부 대통령 부터 농산물 유통비를 줄여 농민과 소비자에게 서로 득이 되겠끔 하겠다고 외쳤지만 역시나 안됩니다. 현정부도 마찬가지가 될것 입니다. 생각만으로는 얼마든지 가능할꺼라 생각하지만 막상 공약대로 실천 할려고 하면 그건 불가능 하다라는걸 깨닫게 됩니다. 그게 안되는 이유는 기후라는 변수가 있기에 그렇습니다. 만약 안정적 공급이 필요하다면 언제나 많은량을 심도록 유도하고 폐기처분은 포전매매로 거래된 농산물을 폐기처분해야 농민들도 농사를 잘 경작하려고 할테고 포전매매 거래 상인들도 좋은 농산물을 매입할 경우 최소 얼마 정도는 원금을 건질수 있다라는 생각을 하겠지만 대한민국 사람들은 생각대로 움직여 주지를 않습니다. 생각대로 움직이게 하는 사람이 현명한 정치인이겠지만 유통시장 원리를 보면 농산물 가격 안정을 하는 방법은 보다 많은 면적을 심도록 유도하는 방법이 최선책입니다. 농민들이 재배한 농산물을 밭에서 폐기처분 하였는데, 재배기간중에 기후라는 변수 때문에 물량이 딸려서 가격이 고공횡진 할때도 있었습니다.
농산물 폐기처분은 공판장에 농산물이 반입되었을때 원가 공개를 하는 방법만이 최선책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상인 물건이던 농민물건이던 원가가 1,000원 이면
최소 70% 정도는 보존해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경매가격이 500원 나왔다면 200원은 지원 해줘야 한다는것입니다. 시금치 재배 하여 공판장에 가져가면 4kg 한봉지에 경매가격이 2,000원 나올때도 있습니다. 경운작업비 비료값 종자값등 각종 비용은 고사하고 4킬로 1봉지 2,000원 물류비와 순수 수확 작업비도 안되는 가격입니다.
현정부에 와서는 농산물 가격은 풍년이라는 변수 때문인지 형편없습니다. 소비자에겐 좋을지 몰라도 농민들에겐 농사를 하면 손해라는걸 깨닫게 해주고 있습니다.
내년에 양파도 가격이 무지 저렴하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그 또한 기후라는 변수가 있기에 어찌될지 모르겠습니다. 우리지역을 보면 재배농가들이 매년 늘어나고 있습니다. 양파 계약재배 하지 않은 농가들은 출혈이 좀 심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계약재배를 하는 상인이나 농협들도 출혈은 불가피 하겠지만 농협은 정부에서
가격보존을 어느정도 해주겠지만 상인들은 그게 불가능 할것입니다. 재배지역이 형성되지 않은 나홀로 재배농가들도 지자체나 정부 지원은 힘들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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